양율희 부여군여성농민회장이 ‘충남 여성 행복바우처 부활’을 재차 촉구했다.
양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10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 오후 여성농민 결의대회까지 ‘못 살겠다. 갈아엎자’ 하면서 부여에서 오려고 했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너무 많다. 부여는 메론이 다 잠기고, 상추가 다 잠기고, 콩밭이 다 잠기고 난리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기자회견과 함께 제5차 여성 농업인 육성 계획의 중간 시점인 올해 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낮에는 죽어라 밭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피곤하지만 졸린 눈을 비벼가며 충남 여성 농민 정책을 들여다보며 우리 여성 농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평가하는 오늘의 자리다.”면서 “충남도는 지난 6월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를 전면 개정했다. 지난 조례보다 발전된 방향이고 특히, 여성 농업인 육성 정책심의회가 마련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하지만 심의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운영되기 위해서는 규칙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아직 규칙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여성 농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면서 “충남의 경우 2019년 아산시와 부여군 외에는 아직도 전담 인력이 아무도 배치가 되어 있지 않다. 충남의 청년 여성농업인 팀을 강화하고, 시군마다 여성농민 전담 인력 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농민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성평등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정책도 더 보완되고 강화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여성농민 행복 바우처를 부활해야 한다. 무조건 안된다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여성 농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생활을 보장하는 행복 바우처를 충남은 꼭 부활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여성농민들은 기자회견 직후 충남도의회에서 ‘지방농정과 여성농민’을 주제로 충남여성농민토론회를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여성농민회를 비롯해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과 전북 익산시 여성농민회 등에서 함께 참석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