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사이 반목을 이어온 충남 서천군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전기위원회 심의에서 ‘심의 보류’ 결정됐다.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석탄회관 회의실에서 제286차 전기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39건에 대한 심의 결과를 3일 전기위원회 누리집에 게시했다.
심의 보류된 부사호 햇빛나눔 1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안)을 비롯해 부사호 햇빛나눔 2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안), 부사호 햇빛나눔 3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안) 등 3건은 ‘관할 지자체 의견 등을 반영한 지역수용성 추가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하다. 추후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심의 보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전기위 결정에 따라 지역 내에서도 ‘수용 불가’ 입장에 대한 반대대책위 움직임도 예상되고 있다.
서천군이 ‘늦장 행정’으로 주민들 사이 갈등만 부추겨 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선8기 충남도 출범 이전부터 부남호와 함께 서천군 부사호 역간척 역시 공식적으로 공헌하고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서천군은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지도 못하는가 하면 당내에서 이미 알려진 상황에도 김기웅 서천군수 역시 인지하지 못했다는 대목에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24일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예산.홍성)이 주최하고 도와 해양환경공단이 공동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연안 담수호 생태계 복원 국가사업화’ 정책토론회를 열며 불을 지피는 상황에 ‘부사호 수상태양광 건설’을 놓고 연계성 및 실현 여부에 대한 파악 역시 전무했던 상황.
이와 함께 충남도 역점사업 가운데 ‘ICT융.복합 축산시범사업단지 조성’ 역시 일찌감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파됐지만, 서천군은 진위 파악도 못한 채 ‘대규모 축사시설’로 주민 여론조사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5월 12일 민선8기 2년차 서천군을 방문한 가운데 언론인 간담회서 부사간척지에 추진 중인 농어촌공사의 수상태앙광 관련 질의에 “지금 농업용수도 제대로 쓰지도 못가고 염분이 많다. (수상태양광 건설)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원 당시 판교다목적댐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물을 끌어들여 부사방조제와 연결해 염분을 줄이고 같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산업단지 형태로 부사간척지에 스마트ICT축산단지를 조성이 브랜드화하는 집단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