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태풍 ‘카눈’을 대비한 행정력 집중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8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카눈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지난 집중호우 때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큰 비와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주문했다.
충남은 9일 오후 9시부터 11일 새벽까지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도내 강수량은 80∼200㎜, 바람은 초속 20∼3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태풍 집중 영향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위험 상황 홍보 △선제적 비상 대응 및 현장 상황 관리 △하천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위험 지역 사전 통제 및 주민 대피를 중점 관리 사항으로 정하고, 실행을 준비 중이다.
또 대형 크레인, 간판.첨탑 등 낙하 위험물 고정.제거, 선박.어선 입출항 통제, 양식장 등 수산시설 인양·고정 등 강풍.풍랑.해일 대비 안전 관리도 중점 사항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기상 예비특보 발령과 함께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김 지사는 “재산 피해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해안가 저지대와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기상특보 예비 단계부터 신속한 사전 통제와 선제적인 주민 대피를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걱정되는 것은 지난번 호우로 제방이 붕괴된 지역”이라며 “배수장 가동을 점검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풍랑·해일 등에 대비한 시설물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