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서천군이 전북 군산시에서 발표한 군산 해상매립지 개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군산시는 금강하구의 현실을 외면한 채 개발논리에 눈이 먼 행정을 추구하고 있다며 매립지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군은 금강하구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대책이 절실함에도 국토부와 군산시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단지 매립이 완료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또한, 금강하구는 양안을 끼고 있는 서천군과 군산시 모두가 함께 먼 후세대까지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양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금강하구 보존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군은 매립지 개발이 시급하다고 하는 국토부나 군산시 관계자가 금강하구에 수없이 설치한 국책시설들을 한번쯤 둘러보고 새만금에서부터 서천연안에 서식했던 그 많던 조개들이 왜 다 사라졌는지를 정확히 원인 규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마치 서천군이 군산시 개발에 매번 발목을 잡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보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개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금강하구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됐다면 서천군에서 반대할 일이 있겠냐며 오히려 갈등을 격화시키는 원인은 군산시가 제공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군산시에서 제안한 공동협의체 구성 운영에 관한 사항도 이미 국토부에서 서천군에 제안한 사안으로 먼저 개발용역을 중단하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금강하구 전반에 대한 복원대책을 위한 공동협의체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서천군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경제, 이우봉, 이재성)는 군산시 공식입장 발표에 맞서 “군산시는 새만금 매립도시 개발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군산시민에게 큰 희망을 주었던 3조 4천억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새만금 메가리조트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자 엉뚱한 해상 매립지 개발로 또다시 군산시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시에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처사로 크게 우려되며 군산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해상 매립지가 방치된 흉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치안이 염려된다는 식의 말장난은 그만두고, 서천군의 합리적인 대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