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 ‘정부의 결정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면서 도민 안전과 안심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국가 사이의 결정을 도 차원에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과 충남도 입장에서 수산물 안전검사와 소비 촉진 등을 통한 도민 안전과 안심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는 원전오염수 배출과 관련 윤석열 정부를 비롯 집권여당과 사실상 대립각을 세우는 것 보다 국민안심 행정조치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어제(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진보당 등이 연이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회와 규탄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23일 11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보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당,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및 가맹 산하조직과 천안 YMCA,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이주노동자센터 등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와 충남환경운동연합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일정 철회’ 기자회견을 여는 등 충남지역에서도 각 정당을 비롯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철회 촉구와 윤석열 정부 규탄 대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 ‘충남 해역에서는 ‘단 1건의 오염수, 단 1건의 오염 수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에 힘쓰겠다.‘면서 오염수 방류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오염수 방류대응 TF'를 통해 방사능 데이터 실시간 감시 ▲기존 어업지도선에 이어 환경정화선에 방사능 측정기 추가 설치 ▲해수와 수산물 등 방사능 검사결과를 충남도청 누리집은 물론 시.군 전광판에 실시간 제공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 및 특가행사와 판로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불안을 필요이상 자극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충남환경운동연합 김미선 사무처장이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의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일본 정부 제소를 충남도가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와 관련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은 수산물 소비와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피해 지원 대책을 요구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로서 이미 정부 간에 그다음에 이렇게 결정된 부분을 제가 지금 반대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반대한다고 해서 도민들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이냐 하는 것은 저는 의문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미 결정된 부분을 되돌릴 수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는 도민들을 위해서 도지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또 도민들을 보호하고 만에 하나 발생되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해를 끼고 있기 때문에 서해 바다에서의 그런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서 도민들한테 안전에 대한 보호라든가 아니면 안전성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확인시키겠다.”면서 “ 4년~5년 정도의 지난 부분에 해류가 도착할 수 있다고 그러는데 그 전에도 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도민들의 안전이나 사회 안전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동일본 대지진 원전 사고 후 12년 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