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3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현판식’에 참석해 문체부를 놓고 ‘주무부서로 잼버리 실패를 교훈 삼아 예산 등 경직된 부분을 슬기롭게 풀어 달라’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를 향해 ‘체육인들의 대표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완장을 찼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날 현판식에 이은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충청권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충청내륙철도는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로 잇는 SOC인프라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라면서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열린 현판식은 김 지사를 비롯 충청권 시도지사와 이창섭 부위원장, 이정미 문체부 체육협력관 등 집행위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만큼 일사불란하게 갈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560만 충청인들의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충청권 4개 시도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대회 시설과 교통망,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협력사업, 홍보, 자원봉사 구축 등 대회에 필요한 사항 전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지난 5월 대회 추진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구, 배구, 수구, 테니스, 비치발리볼 등 5개 종목 경기장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국제종합경기 축제로, 2027 충청권 대회는 8월 중 12일간 15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8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제32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갖고 공통 의결 안건 일괄 보고, 시도지사 기조발언,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건의문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선도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 사업 추진 △국회 세종의사당 조속 건립 및 개헌 시 행정수도 명문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 5건을 채택했다.
김 지사 등은 통합 건의문인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선도를 위한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 정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과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의 뜻을 모았다”라며 충청권 초광역 협력을 위한 도로.철도 선도 사업 국가계획 반영 및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4개 사항을 건의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교통 인프라로 남북축 중심 철도 동서 확장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촉진 등을 위한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 사업은 국가 정책 추진 최우선 사업 반영을 위해 충남도가 제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공동건의문을 중앙정부 등에 전달하는 한편, 공동 협력 과제로 중점 관리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