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이 진보 4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2024년 총선에서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13일 저녁 7시 국회에서 이종휘 노동당 공동대표,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대표와 만나 민주노총-진보정당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노동, 민생, 민주, 생태, 평화를 총체적으로 파괴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2024년 총선에서 모든 진보세력과 함께 단결하여 투쟁할 것’을 합의했다.
이들은 같은 날 발표한 합의문에 2024년 총선에서 진보정치 세력의 연대연합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 총선방침을 존중하여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총선공동 대응논의를 진행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앞서 민주노총은 12일 열린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2026년 지방선거까지 연합정당 건설을 목표로 2024총선에서는 연합정당 건설부터 정책연대, 후보단일화, 공동 선거운동 등을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형태로 총선에 공동대응할 것을 중집 안으로 승인했다.
중집 안은 14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한다.
민주노총과 진보 4당은 거대보수 양당의 선거제도 개악 시도를 막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치제도 개혁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거대양당은 2024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포기를 포함한 선거제도를 논의 중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전국을 3개로 나눈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것은 정치를 바꾸라는 촛불시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병립형 선거제도 환원은 명백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등은 비례대표제 환원에 반대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화, 선거제도 비례성 및 대표성을 강화해 다당제 연합정치로 바꾸기 위해 공동대응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비교섭단체와 원외정당 의견 반영되도록 공동대응 △민주당이 선거제 퇴행에 합의할 경우 촛불정치개혁에 대한 배신으로 보고 강력 대응할 것 등을 결의했다.
아울러 민주노총과 진보 4당은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철도 민영화 저지 및 공공성 강화 등 당면한 노동현안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방송장악 및 역사 지우기에 맞선 범국민투쟁에도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이날 긴급 연석회의는 양경수 위원장과 진보 4당 대표들이 상호공감하고 소통한 가운데 진보정치 단결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