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태안군 격렬비열도를 찾았다.
격렬비열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격렬비열도항’으로 최종 지정 받아 해수부 유인 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설치한다.
이 항만은 영해 관리와 선박 피항을 주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개발 완료 시 △영토 분쟁 원천 차단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 단축을 통한 중국어선 불법 조업 신속 대응 △선박 안전 항행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 경비함정 및 국가어업지도선 출동 시간의 경우, 태안 안흥항 출발에 비해 2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현재 격렬비열도항을 포함한 신규 항만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후에는 항만기본계획 반영, 기본·실시설계 수립 등을 거쳐 2030년 내 부두 조성을 목표로 첫 삽을 뜨게 된다.
도는 해수부 용역을 통해 격렬비열도항 관리계획 및 사업비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 다목적 항만 개발 반영을 목표로 중점 대응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대한민국 1호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인 늘푸른충남호를 이용해 격렬비열도를 찾아 국가 관리 연안항 개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해양 관광 자원화와 해양 환경 보존, 어족 자원 보호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지사는 “격렬비열도는 외교.군사적 요충지이자, 우리 영토를 결정하는 국가기준점이 설치된 곳”이라며 “우리 도는 서해와 국토를 지키기 위해 격렬비열도를 핵심 거점 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고,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국가 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만을 새로 만들면 우리 영토를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항만 개발 뒤에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양 환경 보존과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2025년까지 233억 원을 들여 해양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해양 부유물이나 침전 쓰레기 처리 전문 선박 추가, 친환경 부표 제작 및 쓰레기 수거 로봇 개발 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