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시작해 69회를 맞는 ‘2023 대백제전’이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 간의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충남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총 65개 주요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백제와 교류 관계를 맺었던 해외국가들까지 참석해 대행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4박 6일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023백제문화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흠 지사가 윤 대통령에게 ‘2023 대백제전’의 관심과 지원과 함께 참석을 요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대목에 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연 도의회 의장 등 1만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김태흠 지사 개회사, 멀티 불꽃쇼, 개막 주제공연,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일본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중국 쓰촨대학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등 해외 기관.단체장도 대거 참석, 대백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박 5일 동안 49개의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제 고향이 오니까 힘이 난다.”면서 “백제유산은 아시아 문화발전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가 됐다. 앞으로 대백제전이 백제문화를 세계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제가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백제금동대향로와 칠지도, 마애삼존불과 같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며, 백제의 문화는 광활한 바다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아갔다. 1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 이러한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백제전은 △한류 원조 백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백제문화제 세계화 △백제역사유적지구 활용 관광 활성화 △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화 △엠지(MZ) 세대 축제 참여 및 체험 확장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해 도와 공주시·부여군, 백제문화제재단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마련했다.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17일 동안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펼친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