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사상 처음으로 ‘살맞대는’ 사이가 됐다.
16일 오후 5시 10분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초광역 상생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도는 충남.대전.세종.충북도가 참여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지난해 9월 경기도와 맺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상생 협력 업무협약’에 이어, 초광역 협력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상생협약이 전북 군산시와 충남 보령시.서천군의 인접한 시.군 현역 국회의원 시절 서로 다른 당의 목소리로 진영을 대변했던 김태흠과 김관영이 충남지사와 전북지사로 다시 만나 시작점을 만들게 된 것.
실제 김 지사는 협약식에 앞서 “이념과 지역을 넘어 충남과 전북을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흔쾌히 함께 해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면서 “충남과 전북은 오늘을 기점으로 충청권이나 전라권을 뛰어 넘는 백제권과 서해안권이라는 초광역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전북도와의 상생발전 업무협약이 이념과 지역을 뛰어 넘는 또 다른 초광역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대목에서다.
구체적으로 충남도와 전북도는 백제역사문화권 활성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종교 성지 순례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관광자원 상호 홍보 등에 협력하며, 지역 약초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대비 수소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에 더해 지역 주민 간 교류 활성화와 단일 생활권 형성을 위해 도로와 철도 등 초광역 인프라 확충에도 함께 힘을 모은다.
이밖에 지역 현안 사항과 중장기 상생 발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김관영 지사)지역구도 붙어있었고, 같은 상임위나 대변인 활동을 하면서 자주 얼굴을 보며 친하게 지낸 사이”라면서 “그런 인연으로 ‘가깝지만 먼 사이’였던 충남과 전북이 오늘 사상 처음으로 ‘살맞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역사와 문화, 정서를 함께하고 있는 전북과 초광역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 등 “백제 역사문화 활성화와 서해안 기반 관광 자원 공동 개발, 신성장산업 육성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해선 익산 연장 등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을 빠르게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과 전북은 이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충청권이나 전라권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실무협의체를 통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지사는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전북과 충남은 더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왔다”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문화와 관광, 농업, 에너지, 사회시반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답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