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피감기관을 대표해 국정감사자리에서 섰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23충청남도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국감에서 등장하는 여.야와 피감기관 사이의 대립과 고성은 사라지고 지방정부 발전을 위한 논의와 협조가 중지를 이뤘다.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충남 주요 현안과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김태흠 충남지사와 여.야 의원들 사이 심도 있는 논의가 국감 현장의 모범답안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육사 이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 지원’, ‘소 럼피스킨병’ 등이 주요 쟁점이 된 가운데 김태흠 지사 대응은 3선 중진 출신의 노련함과 소신을 밝혔다는 평이다.
이는 김태흠 지사가 ‘충남지사로써의 국정감사가 왜 필요한지’를 놓고 솔직한 입장을 밝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여.야의 질의.응답에서의 인정과 협조를 요구하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날 충청남도 국감장에는 김교홍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을 비롯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정우택, 김웅, 조은희, 전봉민 의원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병원, 문진석, 이형석, 임호선, 천준호 의원,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참석했다.
충남도청 앞에서는 아산시 주민들이 국감 위원들에게 ‘경찰병원 예비타당성 즉시 면제’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 했던 독립운동의 영웅’이라면서 소신을 지켰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8월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역사논쟁, 이념논쟁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면서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十顚九倒))했던 독립운동 영웅이다.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도 아닌데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육사 이전’과 관련 중장기적 접근 입장을 밝히며 논산 육사 이전 최적지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육군의 성지를 넘어 국민의 성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6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와 내년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맞춰 국방기관 충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대책’과 관련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기조를 밝히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및 기금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전환, 대체건설 등 연착륙 할 수 있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면서 “특별법 통과의 여.야 협조를 당부했다.
이 밖에 △지방소멸대응기금 △충청U대회 △GTX-C △국립의대 △도립요양원 노인학대 재발방지대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금강하굿둑 홍수조절 강화 등이 화두로 올라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