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전농 충남연맹 사무실과 활동가 가택 압수수색과 관련 충남 시민사회 및 정당이 8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몰이 간첩조작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전농충남연맹을 비롯 전농여성충남연합,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충남민중행동,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15공동선언실천충남운동본부,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노동당 충남도당, 녹색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당, 진보당 충남도당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농 충남연맹 압수수색과 관련 ‘윤석열 정권의 위기 탈출용 공안탄압’으로 규정했다.
앞서 전국농민회도 충남연맹 압수수색 이후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이번 공안탄압으로 퇴진투쟁을 위축시키고 위기를 탈출해 한숨 돌리려 하겠지만, 결코 그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탄압이면 항쟁’이라는 우리의 공식으로, 퇴진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고 1만 농민대회를 성사하여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진구 의장은 “어제 충남연맹 및 활동가 압수수색 영장을 보니 문구만 조금 수정하면 훌륭한 소설이었다.”면서 “정권의 말기 증세가 벌써 나타났다. 정권이 가장 어려울 때 씌우는 죄가 국가보안법이다. 여기서 절대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겁 많은 개가 먼저 짖는다. 충남연맹과 여성농민회충남연맹 가장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면서 “11월 11일 민중총궐기 힘차게 준비하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박살내는데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장명진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안전기획부 시절부터 국정원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한 짓은 오직 우리 국민들을 억제해 오고 억울한 국민들을 많이 양산하고 만들어 내는 일이다.”면서 “간첩을 잡았던 사실은 한 번도 없었다. 모두 간첩을 만들어냈던 일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진짜 억울한 국민이 한 사람이도 나오지 않는 억울한 사람을 줄이기 위한 일을 해야지 억울한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들어내는 일에 목숨 걸고 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기 패착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역사적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법률원 강빈 변호사는 어제 압수수색과 관련 “총 50점에 가까운 대상물품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북한을 찬양하기 위한 혈서 등도 내용에 포함이 됐다. 실제 압수 품목은 7점으로 농민행사 한글파일 등이다.”면서 “제대로 사전 수사 없이 혐의점 만들기 위한 증거수집이고 혐의 씌우기가 드러난 압수다.”고 밝혔다.
이어 “기소 및 수사 단계부터 문제점 발견될 것”이라면서 “부족함 없도록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전농 충남연맹 압수수색과 관련 ‘윤석열 정권의 위기 탈출용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