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공무원노조 게시판 통해 '갑질+이권개입' 제보 접수 나서...일파만파
민선8기 성공 가도를 이어가는 김태흠 지사의 ‘힘쎈 충남’이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그동안 공공연히 알려졌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문고리 5인방’설 등과 관련 각종 구설수에 이어 무능론까지 나온 상황에 내부 균열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고 있어 김 지사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제기됐던 정무라인의 각종 문제점이 포착된 상황에 곪아왔던 무용론.무능론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인사개입과 절차를 무시한 조직개편 지시 등에 대한 이른바 나서는 이 없는 복도통신까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정치권과 노조 등에서도 가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주최한 봉사활동 현장에 특정 정당과 정무수석이 함께 참석해 민선8기 도정이 아닌 차기 지방선거를 놓고 노출빈도수만 높이는 일에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7월에는 충남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긴급한 상황 속에 대통령 직속 재난대응 영상회의에 정무라인이 이른바 ‘구경하고 싶다’는 이유로 배석한 것이 뒤늦게 구설수에 올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비서실장의 경우 김 지사 일정 조정 외에 특이사항 없는 저평가 상황에 내년 22대 총선 등을 이유로 하차 압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정무보좌관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수시로 업무보고 이유로 호출해 호통과 야단을 이어가며 ‘내 말이 곧 지사의 뜻이다’는 입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지사를 접견하지 못하는 하위직 입장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진실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 지난 4월 김 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교식 전 서천군 부군수 정무보좌진 발탁에 이은 6월 이유 없는 낙마 역시 ‘문고리 3인방 왕따설’이 공공연하게 알려졌음에도 언론 보도는 단 한 건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 전 보좌관 발탁과 관련 정무라인 대부분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고수 끝에 민선8기 충남도정에 합류했지만, 이른바 ‘왕따설’은 더욱 짙어진 상황에 이은 돌연 사퇴를 놓고 김 지사가 챙기기에는 명문이 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기 인사 당시 나온 '공주고-보령시-서천군 출신 배치=KBS'설 역시 정무라인 중심의 ‘공주고-보령시-청양군 출신=KBC'설로 작용하면서 사실상 행정.정무부지사가 아닌 ’대놓고 실세‘로 해석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대변인실 소속 팀을 정무라인에서 동의와 절차를 무시한 채 공보관실 편입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인실과 공보실 역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지만 일방적 통보는 ’대놓고 실세‘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공직사회 내에서도 공연한 사실로 나오고 있지만, 정작 김 지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후반기 도정에 앞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일부 공직자는 “정무라인 문제는 김 지사가 어느 정도 경고를 했고 이를 인식한 당사자들이 자진 하차해야 하는 것이 맞을 텐데 오히려 김 지사의 그런 부분들을 악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무소불위 권능도 아니고 각종 구설수를 넘어 곪아 터질 때 까지 두고 볼 것이 아닌 김 지사가 특단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사와 함께 무서운 도덕성을 요구하는 자리가 정무보좌관인데 1년이 넘도록 이 같은 상황이 이어 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면서 “안희정.양승조 지사 때도 정무라인에서 이 같은 상황까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공무원노조는 22일 게시판을 통해 갑질과 이권 개입에 대한 제보 접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가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의 ‘힘쎈 충남’에 이른바 문고리 화두가 도마 위로 오른 가운데 도정 안팎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