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전국 1만 8000여 개 GS 편의점과 슈퍼에 공급한다.
또 220만 도민 전체가 4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고품질 충남 쌀 1만 5000톤도 매년 GS에 보내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22일 계룡에 위치한 GS리테일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퍼스프에서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팜 생산품과 쌀 등 도내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및 판매 촉진, 농촌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충남산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도는 GS리테일 판매 희망 농산물을 원활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와 GS리테일은 충남산 농산물을 활용한 신선식품(FF)과 가정대용식(HMR), 간편식(밀키트), 소포장 등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수요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도와 GS리테일은 이와 함께 충남 농산물의 GS25 편의점, GS더프레쉬 슈퍼마켓 등 입점과 판촉 활동 진행 등에도 힘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GS리테일은 도내 스마트팜 생산 농산물과 충남 쌀을 전국에 위치한 슈퍼 430곳, 편의점 1만 8000여 개소에 입점시킨다.
스마트팜 생산 농산물 연간 입점 예상량은 8930톤, 쌀은 도시락 가공용 7000톤과 매장 판매용 8000톤 등 총 1만 5000톤이다.
쌀 1만 5000톤은 10㎏짜리 150만 포대로 충남 쌀 전체 생산량의 2.1%, 천안 쌀 재배 면적의 50%로, 220만 도민이 하루 155.3g 씩 4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총 875억 원이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이 이행되면 도내 스마트팜 생산 농산물 판로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충남 쌀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농업.농촌의 구조·시스템 개선에 집중 투자 중인 충남도는 민선8기 내 스마트팜 단지 660만㎡를 조성하고,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유통”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아무리 우수한 농산물도 팔리지 않으면 문제고, 너무 비싸도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나라 유통을 선도하는 GS리테일에서 농산물 유통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민선8기 들어 농촌 구조와 농업 시스템 개선을 통한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 청년 영농 현장 유입·정착 등을 위해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까지 1조 1054억 원을 투자해 852㏊ 규모의 스마트팜을 공급하고, 청년농업인 3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네덜란드 정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를 통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양해각서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협력 양해각서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지원 협력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3000억 원 대 펀드를 조성, 서산에 대규모 스마트팜과 농촌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고, 청년농업인에 대한 자금과 교육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