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충남 유치를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가 균형발전과 천안.아산역의 접근성 등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충남 유치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들이 발표가 될 텐데 반드시 이 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저출산 및 산업 분야에서 우리는 이민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같은 경우 이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적극적인 상황에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또 산업 분야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국가의 존립 문제에도 같이 연결된다. 이민청 신설에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이민청은 우리 충남 천안.아산으로 가야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가 외국인들 상주가 전국 네 번째다. 또 주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전국 1위다.”면서 “국가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수도공 공공청사 신축이 안 되는 부분에서 지방에서는 충남이 해야 한다. 또 천안.아산의 경우 KTX 등 교통발달된 국토의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최적이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13만 6006명으로 경기 75만 1507명, 서울 44만 2289명, 인천 14만 6885명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이다.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도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체 도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이민청 유치의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이미 인천에 설립된 만큼 충남 유치에 힘이 실릴 것과 이민청 신설에 따른 법무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가 높아 부담감이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는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앞서 김 지사는 13일 오전 제47차 실국원장회의에서 “해외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충남 소재 대학에 들어오면 학비만 경감시켜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강의 없는 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하고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유학 와서 학교졸업 후 우리나라 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제도 도입에 대한 전문가 그룹을 통한 고민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 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