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도내 설립을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범도민추진위)는 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조길연 도의회 의장, 한달선 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범도민추진위는 한달선 함주학원(한서대)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충남을 대표하는 사회단체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 관련 교수 등 182명으로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전국에서 국립의대와 국립대병원 모두가 없는 지역은 충남과 경북밖에 없으며, 충남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이번 의료개혁은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지역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 의료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낙후지역인 충남에 국립의대를 먼저 신설하고, 나머지 정원을 각 지역마다 안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을 현실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했다.
도는 지난 1월 지역의대유치전담(TF)팀을 꾸리고 가동 중이다.
김 지사는 또 이날 범도민추진위 출범식에 이은 ‘충남 필수의료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 정책제언자로 참가한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만나 “전국에서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은 충남과 경북이 유일하다”며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충남 지역에 국립의대를 꼭 신설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범도민추진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도내 의대 정원 및 국립의대 설립 촉구 여론을 결집하고 유치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 현상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한편,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51명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이나 우리나라 2.6명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