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새해 첫 과장간담회를 갖고 ‘칸막이 없애는 숲 행정’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전 10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과장간담회를 주재한 가운데 92명의 과장들이 참석해 보고자료 없이 도정방향, 주요현안, 과 업무 추진상황 등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행정.기술직 불균형 해소 ▲시군순방 계획 ▲용역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질의를 받고 답변했다.
행정-기술직 불균형 해소와 관련 “이완구 전 지사 당시 처음으로 기술직을 부단체장으로 내려 보냈다. 최근 행안부에 시.도지사 요구하는 것이 총액 예산 속에서 실국편성에 대해 도지사에게 자유권 달라는 것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총액 예산 범위 내에서 실국 등 상황에 따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목도 그렇지만 건축도 더 늘리고 싶다. 국가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 얘기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국으로 상황에 따라 나눌 수 있는 것”이라면서 “기술직 측면의 행정직과의 형평성 문제는 아직까지 가야될 길이 남았다는 부분은 인정한다. 점차적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국회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3가지 측면에서 제가 제일 많이 알고 도지사 됐다고 생각한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도가 가야할 목표가 중요하다.”면서 “충남도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군방문 도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큰 문제가 진실있게 소통하는 것,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고 덧붙였다.
정부 용역절차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 등 용역을 통해 점검할 부분은 분명 있지만, 용역을 위한 용역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객관성을 담보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회피용이다. 이 부분은 꼭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공모는 지방정부가 불필요한 경쟁을 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시간은 물론 행정력도 낭비된다”며 “국가공모도 용역과 마찬가지로 회피용이고, 지자체 줄 세우기 등 문제가 있는 만큼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6개월 동안 실국원장 보고체계에서 과장급 보고체계를 예고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6개월 정도 과장 직접 보고해 달라. 국장과 팀장은 배석이다.”면서 “지난해부터 요구했지만 진행이 잘 안됐다. (정무.행정)양 부지사 결재할 것은 양 부지사가 할 수 있게 하고, 다만 간부회의 때 사업이나 업무에 대해 보고를 한 내용은 숙지하고, 다른 의견을 내지 않는 부분은 양 부지사한테 결재를 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숲을 보고 일을 해 달라. 숲을 보게 되면 실국 칸막이 부분 많이 없어진다. 그 속에서 업무 효율성 있다.”면서 “도민을 위해 공직자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갖추자. 지금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도민들이 필요한 실적을 내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