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22일 정부의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기 위해 15,900배 철야행동에 나섰다.
앞서 오후 1시 59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은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에 더해 여당이 주장하던 점들을 일정 수준 반영한 수정안임에도 국민의힘은 ‘독소조항’을 핑계삼아 거부권을 건의했다.‘면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생존자, 피해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국회의 입법권마저 무시하라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공포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지 말고 특별법을 공포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부여당은 그동안 단 한번도 진정성있는 자세로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 하지 않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단지 정권에 위해가 될까봐 오히려 유가족들을 악마화하고 핍박하는 모습만 보여왔다. 희생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모두 그들의 책임으로 전가시키고 이태원이라는 공간은 가서는 안 될 범죄도시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많은 사실이 은폐되어 있다. 쏟아지는112신고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마약수사에만 집중했으며, 집회대응에 공권력을 집중시킨 이유 등 수많은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공권력의 부작위로 만들어진 대형 참사다.”면서 “우리는 오늘 국무회의를 앞두고 정부에 특별법 공포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동시에 국민 여러분들께 함께 해주십사 호소하는 마음으로 15,900배의 철야 기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철야행동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15,900배를 마치는 시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