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자 충남다문화가정협회 보령지회장이 15일 저녁 7시 보령시 한내로터리에서 제26차 목요보령시민행동 일환으로 열린 ‘촛불행동’에 참석해 ‘침묵의 대가’를 거론하며 “이제는 침묵을 깨고 나와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행동’에 참석한 50여 명의 보령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연대발언 등을 이어가며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이선숙 녹색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 사회로 보령참여연대 김은수 대표의 여는 발언과, 최미자 충남다문화가정협회 보령지회장, 이종협 보령시농민회장, 남윤철 보령시민주단체협의회 대표 등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정근 보령시의원과 22대 총선에 출마한 구자필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 예비후보, 문석주.권승현 전 보령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미자 회장은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로 23년을 살았다. 그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나마 또 따뜻한 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아이 4명을 낳고 잘 살고 있다.”면서 “인권도 몰랐다. 차마 너희 나라에 와서 살면서 다른 나라에 살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냥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편견과 차별은 많이 겪었고, 그것 역시 참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에 대한 우리 아이들을 보는 시선과 또 거기에 대한 편견에는 참을 수 없었다.”면서 “조금 작은 목소리지만 자꾸 내고 또 찾아다니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권 교육을 통한 ‘침묵의 대가’를 거론하며 “사회에 활동하면서 너무 와 닿았던 내용이 지금도 제가 침묵을 할 수 없어서 오늘도 이렇게 마이크 앞에 섰다.”면서 “제가 장애인이 아니어서, 제가 노동자가 아니어서,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어서 이렇게 하다 보면 저를 지켜줄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소리 없이 사고로 사망한다. 이유도 모른다. 본인이 받을 보상도 모르고 돌아가신다. 너무 안타까웠다. 어디에 말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제는 침묵을 깨고 나오려고 한다. 많은 분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들이 대한민국 자녀지만 ‘다문화 자녀’라는 용어로 또 차별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 아이들이 과연 사회에 나갔을 때, 또 진출했을 때 어떻게 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저희 자녀들을 지키고 싶다. 또 여성으로 부모로서 이 땅에서 당당하게 잘 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국회의는 지난해 7월 19일 보령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탄압을 중지시키고, 국민건강과 민생을 수호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일제강제동원 왜곡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허용 등을 친일 굴욕외교로 규정하고 집회 및 피켓팅 등을 이어나가며 시민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