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금산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도는 4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범인 금산군수,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금산양수발전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금산양수발전소는 김태흠 지사가 지난해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기위한 ‘탄소중립’ 정책의 한 축으로 당초 6개 지역에서 공모를 신청한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찾아 금산군 선정을 위해 발로 뛰고 올해 1월 예태대상 사업지 선정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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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산양수발전소 건설로 탄소중립과 수변관광까지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그동안 지역 소외론에 통합론을 불식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이번 22대 총선 140건의 핵심.지역 과제에 금산양수발전소 조속 건립을 발굴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1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 지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범인 금산군수는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는 금산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양질의 중앙사업이 유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면 “이 사업을 통해서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문제 대응, 새로운 관광자원의 발굴 등 긍정적인 효과가 굉장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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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양수발전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협약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남동발전은 5개 발전사 중 석탄화력 비중(88%)이 가장 높다.”면서 “저는 지난 2022년 취임하자마자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해 에너지전환과 산업 재편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남동발전도 탄소중립로드맵을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늘리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길을 걷는 양 기관이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은 금산양수발전소가 ‘지역경제의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에 수 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사업의 관건은 신속한 예타 통과인 만큼, 힘쎈충남답게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로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을, 사업자로 한국남동발전㈜을 선정했다.
151만 6000㎡(약 46만평) 부지에 50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양수발전소는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1조 5469억 원이 투입되며 203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50년간 지원금 493억 원, 지방세 수입 350억 원, 관광수익 5000억 원 직접고용 120명, 인구 420명 증가 등 총 1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