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충남 보령시.서천군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기원 후보가 지난 24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 선거행보에 나선다.
당초 이 후보는 개혁신당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소녀상’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됨에 따라 최종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특히, 이 후보의 출마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의 ‘강 대 강’ 구도 속 최종 승부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이기원 당시 국회의원 후보의 득표율(지지율)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나소열.장동혁 격차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산술적 풀이에서 점쳐지고 있는 것.
실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1보궐선거는 양자 구도에서 장동혁 후보가 39,960표를 얻어 나소열 후보가 얻은 38,377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장 후보와 나 후보사이 1,583표의 접전을 치른 가운데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태흠.나소열.이기원 3자 구도에 이기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3,725표를 얻은 4.56%의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
‘지방소멸 해법은 토지개혁’
이기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지난 25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보령서천이 당면한 최대의 문제인 저출산과 지방소멸에 대한 해법 제시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 후보는 “서천의 경우 1년에 1,200명의 인구가 줄고, 보령의 경우 거의 700명이 줄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접근방식으로 해결이 안 된다. 30년 접근방식이 출산장려금 및 지방소멸장려금 등 보조금 지원하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은 진단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저출산의 원인이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25년 농사를 지으며 영감을 받은 것이 이것이다.”고 ‘토지개혁’을 꺼내들었다.
계속해서 “종자를 밀파했더니 싹이 덜 난다. 소도 밀식시키면 새끼도 덜 나온다. 산업화가 도시화를 야기했고, 도시화과 과밀화를 만들어 저출산의 자연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인구분산은 국가가 강제할 수 없다. 자연적인 순환원리에 돌아가야 하는데 그것을 막고 있는 독소적인 요소가 토지정책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토지정책’으로 지방소멸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토지개혁의 핵심은 농지법 폐지다. 농지법을 폐지하면 자연적으로 인구가 분산되고 지방소멸과 저출산이 해결된다.”면서 “농지법은 우리나라 평지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농지를 농사만 지으라고 되어 있다. 농민만 사용할 수 있다. 농지법을 폐지하면 서천의 경우 떨어지는 땅값을 기업이 사들여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농지법 폐지로 수도권 기업 유입으로 과밀화 해소와 지방의 저출산 문제가 완화된다는 것.
그러면서 “농지가 산업용지로 5%만 전환돼도 농산물 가격 탄력성이 커서 생산물이 5%만 줄어도 가격을 더 올라가니 농민 소득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빈부양극화 심화의 가장 큰 원인은 소득양극화가 아닌 지가양극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가장 큰 문제는 권력에 대한 맹종적 태도’
당초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주요한 배경이 ‘권력에 대한 맹종적 태도’ 때문이라는 것.
이 후보는 “(나는)보수주의자면서 자유주의자다. 국민의힘에서 ‘권력에 대한 맹종적 태도’ 때문에 탈당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당락을 떠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방향에 대해 공감을 했다. 국민의힘 탈당할 때 권의주의적인 대통령의 행태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공천 취소 과정에서 과거 ‘소녀상’ 발언에 대해 사과 예기가 있었지만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면서 “개혁신당 끼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총선 완주...통합적 지지그룹 만들 것’
이 후보는 지난 8년 전 20대 총선 대비 지지율 상승을 첫 번째 목표로 28일부터 본격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과거처럼 국민의힘이나 미래통합당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보수 당세 지지는 많이 흐려졌다고 본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적 지지그룹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공보물을 통해 25년 연구한 결과를 다 담았다. 이 연구결과 공개로 평가를 받겠다.”면서 “보령선거사무소를 중심으로 서천.보령 선거운동원 등 선대위 꾸린 상태로 28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