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자신 있게 내건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가 첫 삽을 떴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으로 입주 보증금 1억 6000만 원에 희망할 경우 전액의 80%를 1.7%까지 초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임대료는 월 18만 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이는 김태흠 지사가 제시한 ‘저출산 대책’의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의 주거 해결과제로 연계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저출산 문제의 요인을 ‘맞벌이 부부’와 ‘워킹맘’의 육아 부담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을 내놨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제1 과제다. 충남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18년간 380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백화점식 정책 추진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고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 지난 15일 제57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를 놓고 ‘내 집 마련을 위한 확실한 주거사다리가 되도록 설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관련기사]김태흠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내 집 마련 위한 확실한 주거사다리’-2024년 4월 15일자 보도
이날 기공식에는 내포신도시 한울초등학교 인근(RH16블럭)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지철 도교육감, 이용록 홍성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사, 시삽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결혼과 출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내 집 마련’”이라며 “아파트 한 채 장만하느라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젊어서 적은 비용으로 살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고, 특히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쯤에는 6년 전 시세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임신.출산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비율도 현재 55%인데, 100%까지 끌어올려 젊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입주민 모집 공고는 오는 8월 낼 예정이며, 2026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첫 사업을 통해 △무주택 서민 주거 사다리 복원 및 공공임대주택 한계 극복 △전세 사기 불안 해소 및 주거 환경 개선 △주거 안전망 구축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 및 정착 지원 △공공기관 유치 등에 따른 인구 유입 대비 주택 공급 물량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충남형 리브투게더에 6년 거주할 경우, 일반 아파트를 임대했을 때보다 금융 비용만 4000만 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