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4.10총선 이후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시우 전 보령시장이 쏘아올린 긴급대책회의 제안이 당 차원의 공식적인 기구를 통한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원로로 ‘중재역할론’에 나선 이시우 전 보령시장의 이 같은 목소리가 지역사회 확산되자 당 공식기구인 상무위원회 또는 지역대의원대회의 조기 소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대목에서다.
특히, 이 전 시장이 붙인 불씨가 보령시.서천군지역의 민주당원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새로운 중지를 모아갈지 주목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24일 “며칠 사이 긴급대책위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들었고, 지역위 차원의 상무위원회나 대의원대회를 조기 소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지역위 차원의 긴급대책회의 소집도 빠른 시일에 소집한다고 들었다. 긴급대책회의는 공식기구로 공을 넘기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유불리를 떠나 보령시.서천군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지난 22일 지역위 관련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지역위원장 공모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자 ‘중재역할론’에 나서 긴급대책회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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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진보진영 한 인사는 이번 민주당 상황을 놓고 “그동안 후보자 등 배출을 못하는 소수 진보정당의 경우 선거만 되면 사실상 민주당을 지지하게 되는 데 4.10총선 이후 당내 이른바 ‘누구냐의 파벌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역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기회에 민주당만을 위한 고민보다 지역 진보진영의 고민을 함께 담아내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 관계자는 “4.10총선 이후 공식적인 지역위 자리가 현재까지 없어 자리를 갖고 대의원대회 및 상무위원회, 긴급토론회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실사단이 보령서천지역위원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