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이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도는 28일 충남연구원에서 충남연구원, 국립생태원, 경기연구원, 건국대, 호서대, 공주대, 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이끼산업 추진 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사공정희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이끼클러스터! 왜 충남인가?’,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의 ‘이끼 연구방향 및 산업화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 자문 및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사공정희 연구원은 충남이 이끼클러스터 조성 적지인 이유로 △이끼의 토양개선 기능이 필요한 염습지 복원대상지 △이끼의 공기정화기능이 필요한 축사와 채석장 △이끼의 임산물 가치가 필요한 영농태양광시설 등을 제시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이끼클러스터 조성 방향 △이끼 탄소흡수원 연구 현황 △클러스터 연구과제 제안 △간척지 복원 사업 소개 및 다양한 분야 활용사례 등을 설명했다.
도는 국가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난 4월 ‘제1차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기본계획에는 2018년 기준 139만 7200톤인 탄소흡수량을 2045년 314만 4000톤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산림탄소흡수원 보전.확대, 해양환경 개선에 따른 블루카본 인증 및 확대로 기후탄력성 회복을 위한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도는 27일 제60차 실국원장회의 기후환경국 보고에서 산림청과 협력해 내년 200억 원 규모의 ‘이끼 그린카본 클러스터’기반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사업 유치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끼 탄소흡수원 인증 및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그린카본 실증지원센터 △생산단지 조성 △이끼정원 조성 등을 통해 생태계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늘 이 자리는 탄소흡수원 확대의 필요성과 이끼라는 식물의 인식을 촉발하는 시간”이라며 “탄소흡수원으로의 이끼를 재조명하고 연구 및 산업화에 대한 의견을 통해 이끼클러스터의 기본 틀을 잡아가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