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숙 기후위기보령행동 대표가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 정부와 중부발전에 ‘발전소 노동자뿐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까지도 다 같이 죽이자는 것이다’면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후위기충남행동과 당진환경운동연합, 석탄을넘어서 공동 주최로 열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대응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보령에는 신보령 석탄화력 2기를 포함해서 8개의 석탄발전이 운영되고 있다. 정부와 중부발전은 석탄 화력을 조기 폐쇄하기는커녕 어떻게든 계속 운영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미 보령 3.4.5기의 20년 수명 연장에도 모자라 보령 5.6호기도 2026년까지 수명을 연장했고, 그마저도 재생에너지가 아닌 가스발전소로 대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보령에는 이미 3개의 노후 된 가스발전소가 있다. 정부는 블루수소 공장을 지어 노후 가스발전소와 신규 가스발전소에 수소 혼소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로 만든 수소이기 때문에 생산을 할 때 이미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면서 “기후위기 대응이나 에너지 전환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정부와 중부발전은 조속히 물류 수소와 혼소 계획을 철회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또한 최근에 지어진 신보령발전소는 암모니아를 설탕과 섞어 태우는 암모니아 혼소를 해서 남은 수명까지 사용하겠다고 한다. 암모니아 원소는 확실한 온실가스 감축도 없이 대량의 독성 물질을 사용해 사용으로 지역의 피해만 가져올 것이다.”면서 “신보령 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를 하려면 독극물질인 암모니아 120만 톤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발전소 노동자뿐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까지도 다 같이 죽이자는 것 뿐이다. 이것이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령의 대기 환경에도 진짜 어마어마한 환경 피해가 있다. 바다와 산과 들, 일하는 시민들, 지역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관광하는 사람들까지도 완전히 망하자는 얘기다.”면서 “블루수소,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거짓된 친환경 방식으로 보령시를 위협하는 정부와 중부발전에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에너지 전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충남행동과 당진환경운동연합, 석탄을넘어서는 11차 전력수급계획 실무안과 관련 ‘암모니아 혼소발전 통한 석탄화력 수명연장 계획’이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충남 석탄발전의 2030년 조기폐쇄 계획 수립, 석탄발전의 수명연장 수단인 암모니아 혼소 계획 취소 ▲충남도의 석탄발전 조기폐쇄와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 수립 ▲발전3사(서부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의 충남 석탄발전소 조기폐쇄와 재생에너지 확대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