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천군에 쏟아진 비 폭탄으로 주택 및 농경지 침수와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에 따르면 밤사이 내린 비로 지난 7일~9일 사이 서천군이 372.5mm의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는 어제 기준 홍성군이 221.2mm의 도내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밤사이 서천군에 비 폭탄이 쏟아진 것.
서천군의 경우 새벽 2시 기준 비인면에 시간당 118.5mm, 문산면 108.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새벽 7시 기준 동백정 방향 버스 우회운행으로 비인면 관리 지역 통과가 불과하고, 서천읍 화성리 지하차도 전면 통제, 서천읍 국제사거리 일원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비인면 장포리 및 마산면 삼월리 인근 교통통제, 국립생태원 인근 전면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새벽 2시 비상3단계 상향과 전 직원 1/2근무에 나섰다.
앞서 어젯밤 서천군에는 밤 10시 30분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11시 20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비 폭탄으로 마서면 송내리 및 서천읍 송내리, 비인면 성내리, 판교면 심동리 등 곳곳에서 단독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천범람과 도로가 침수되면서 인근 차량 침수와 농경지 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새벽 4시께 서해병원장례식장 하상 주차장 도로 침수로 차량 2대가 고립되고, 서천읍 삼거리 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침수됐다.
한 주민은 “새벽 1시~3시 사이 서천읍 주요 도로인 삼거리를 비롯해 서해병원로터리가 침수됐는데 군 공무원 단 한명도 나와 있는 것을 못 봤다.”면서 “주행차량들이 침수되고, 차에 갇혀 있는 상황에 순찰 한 번이라도 돌았다면 대비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서천군은 10일 새벽 5시 기준 강풍주의보와 호우경보가 각각 해제됐지만 산사태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