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농업인들이 ‘윤석열 정권의 농업정책이 농민의 삶을 고통 속에 밀어 넣고 있다.’면서 여성농민 3법 개정,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쌀값 대폭락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회장 권태옥)은 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21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시작으로 농민생존권 보장받고, 세상을 바꾸는 길에 충남여성농민들이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여성농민들은 ‘농민의 삶을 나타내는 수치들이 농민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농가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농가의 연소득은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면서 ‘농사짓는 데는 돈이 많이 들지만, 농산물 가격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물가가 오르며 농산물 생산비 또한 폭등했다.’고 밝혔다.
또, ‘냉해와 우박, 이상고온과 폭우로 중첩된 기후재난은 많은 농지를 폐허로 만들어 농민의 삶은 그 어느 때 보다 고난 가득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서 ‘농업.농촌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여성농민의 법적지위와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 윤석열 정부의 농업정책이 이유가 됐다.
여성농민들은 ‘농산물 가격을 내려서 물가를 잡겠다고 TRQ를 확대하고 쌀값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대통령은 양곡관리법을 거부했다.’면서 ‘재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말뿐이었을 뿐 제대로 지원받은 농민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농업과 농민의 소멸은 식량주권의 상실 뿐 아니라, 먹거리의 소멸이고, 이는 이 땅 생명의 자주권을 잃는 것이고, 결국에는 생명의 소멸로 이어진다는 것.
그러면서 ▲기후재난 근본대책 국가 수립과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여성농민 3법 개정 ▲쌀값 대폭락 대책마련 ▲청년농민 김재영 석방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은 오는 21일 전국여성농민대회에 이어 9월 시.군농민대회, 광역대회, 11월 농민총궐기, 12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농민생존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