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놓고 충남지역 진보 진영의 철회 촉구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진보당 천안시위원회가 각각 논평을 내고 ‘독립운동을 평가절하 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을 임명하는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를 철저히 부정하는 행위고, 항일독립지사들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면서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인사로 다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8일 조국혁신당 충남도당(위원장 이공휘)은 논평과 1인 시위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계승하는 성역’이라면서 ‘이곳에 친일 성향 역사관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친일 성향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즉각 철회 ▲국가보훈부 장관 사퇴 ▲독립기념관 정체성 훼손과 국민감정 저해한 임원추천위원회 해임을 촉구했다.
정의당 충남도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일제강점기에 맞서 우리 선조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 바쳐 어렵게 독립을 쟁취했고 이러한 정신을 후대에 기리고 보존해야할 기관인 독립기념관장에 친일파 가치와 사고를 가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정신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인사를 임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련의 기관장 임명 과정을 보면, 그 기관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사람을 앉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종찬 광복회장 말처럼 용산에 일제의 밀정이 있는 듯 하다는 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해방 직후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못하면서 정부 기관까지 친일파가 존재하는 이러한 행위를 깨어있는 시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제 강점기 치욕의 역사가 살아있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데 찬성표를 던진 윤석열 정부는 지하에서 통곡하는 선열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망각한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