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2층 이상 경로당 97%가 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5)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충남 도내 2층 이상 경로당 488곳 가운데 476곳인 97%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층 이상에 경로당이 설치된 현황은 ▲부여 103곳 ▲논산 77곳 ▲천안 44곳 ▲서산 48곳 ▲예산 51곳 ▲홍성 25곳 ▲보령 24곳 ▲서천 24곳 ▲공주22곳 ▲아산 19곳 ▲금산 15곳 ▲청양 13곳 ▲태안 14곳 ▲당진 7곳 순이다.
보령시의 경우 24곳 전체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고, 서천군의 경우 24곳 중 1곳에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2층 이상 경로당 중 306곳(64%)는 경사로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안장헌 의원은 “488곳 가운데 96%는 엘리베이터조차 설치되지 않아 계단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제 이용자에게 경로당은 ‘그림의 떡’인 실정이다.”면서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 및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노인복지가 제공되고 있는지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기초적인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은 ‘충남형 풀케어(full-care)’를 역점사업으로 저출생 정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노인 인구 비율이 21.8%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초고속으로 진입한 충남의 현실을 고려하여야 한다”며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제로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