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 부지 선정 공모에서 충남 보령시와 서산시가 선정됐다.
전남 여수,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을 비롯해 전국 5곳이 선정된 가운데 충남에서는 2곳이 선정됐다.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2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사업에 선정된)보령시와 서산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30년 소나무 170만 그루씩의 효과, 340만 그루의 소나무를 30년 키워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에 굉장히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 연말 예타 결과에 이어 2026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충남도가 다양한 탄소 중립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이 두 사업이 탄소 배출 저감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 부지사는 “지난주 김태흠 지사께서 이탈리아에서 8400억 규모 투자 협약을 했는데 바이오 계열에서 항공유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CO2를 포집해 지속가능한 항공유라고 통칭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의무화되기 시작한다.”면서 “지속가능한 항공유의 어떤 메카로 충청남도가 자리 잡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사실은 충청남도가 전국에서 화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다. 그 이면에 오존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심한 도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 (이번 초대형 탄소 포집.활용 공모 선정) 온실가스 감축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CCU는 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e-SAF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CCU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도 2070년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을 이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산은 한화토탈 에너지스 사업장 내 부지가 공모를 통과했다.
이곳에서는 한화토탈 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 해 e-SAF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2000억 원이다.
보령은 한국중부발전 저탄장 부지가 대상지로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해 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e-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투입 사업비는 1500억 원 규모로, 도와 보령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도는 두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 본격 추진되면 CCU 기술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항공산업에서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에니 라이브.LG화학 서산 합작 법인과 함께 e-SAF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