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KT위즈 구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상현이 자신의 차 안에서 차문을 열어 둔 채 멀건 대낮에 지나가는 여대생을 보며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상현 관련 12일자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과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김상현을 비판하기 시작했으며, 13일 오전 현재까지 인터넷과 SNS상에는 비난의 글과 김상현 행위를 풍자한 패러디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원정 경기가 있던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 원룸촌 인근에서 도로상에서 길을 걷고 있던 여대생 A모씨(20세)를 보며 A모씨 앞에서 차를 세우고 운전석 문을 열어젖힌 채 차량 안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A모씨는 차 안에서 누군가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느꼈는지 차량 안을 살펴보다 김상현을 발견했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KT위즈 구단측은 김상현의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음란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인을 보고 한 것은 아니다. 가족과 떨어져 2군 생활을 하다보니 외로워서 그랬다고 한다”면서 “아직 구단 차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구단측 입장을 설명했다.
아울러 KT위즈 한 관계자는 이날 “김상현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맞다”면서 “김상현 입장에서는 차 안에서 그런 행위가 있던 것은 맞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진술을 했고, 조서에도 반영이 됐다고 한다”면서 “판단은 검찰에서 하겠지만 구속 수사할 입장은 아니고 처벌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놔, 언론에 밝혀진 사실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구단 입장에서도 일부 프런트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인 보고는 12일 오후에 올라왔다”면서 “김상현이 단장님과도 오후 4시경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인터넷과 SNS는 김상현과 관련한 이같은 소식에 후끈 달아올랐다. 내용 가운데는 “김상현, 얼마나 외로웠을까?”, “김상현, 부인과 떨어져있어서 참기가 힘들었나?”, “김상현 사건이 잘 마무리 돼야 할텐데..” 등의 김상현에게 동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비판의 글도 적지 않았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김상현, 빳따 들고 홈런 충동, 승리 충동, 가을 야구 충동을 느꼈어야지...”라는 재미있는 글로 풍자와 함께 따끔한 정문일침을 가하는 이도 있었다.
일부 언론들은 김상현 관련 소식에 대한 KT위즈의 후속 대처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언론들은 이날 문제의 중심에 선 김상현 관련 소식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김상현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는 것이다. 물론 김상현과 구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4회초 수비에서 김상현을 김연훈으로 교체했다. 김상현은 이날 수원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번타자로 선발출장 했었다.
한편, 김상현 사건까지 합쳐 KT위즈는 악재가 계속 이어진 모양새로 구단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악재가 이어진다는 것은 선수단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전혀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김상현과 같은 악재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엔 포수 장성우가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장시환도 SNS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다. 장성우와 장시환이 파문을 일으켜 구단의 혼줄을 빼놓는 가 싶더니, 지난 3월에는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구단을 또 한바탕의 회오리 속으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