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기후변화 대응 국제 정부 기구인 언더2 연합(Under2 Coalition)의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도는 언더2 연합 사무국(The Climate Group)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선출 통보서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언더2 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국제 연합으로, 지난 2015년 12월 설립돼 43개국 220여 국가 및 지방정부가 가입.활동 중이다.
언더2 연합은 전 세계를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유럽.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의장을 선출해 공동의장제로 운영한다.
양 지사와 함께 2022년까지 2년간 언더2 연합을 이끌어갈 공동의장에는 △아프리카 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 시울레 지칼랄라(Sihle Zikalala) 총리 △유럽 지역 영국 스코틀랜드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제1장관(행정수반) △북아메리카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 △남아메리카 지역 멕시코 케레타로주 프란시스코 도밍게즈 세르비엔(Francisco Dominguez Servien) 주지사가 각각 선출됐다.
이번 공동의장 선출에는 그동안 도가 추진해 온 선도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도는 2018년 언더2 연합에 한국 최초로 가입한 뒤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실적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덴마크와 그린뉴딜 과제 추진 공동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아울러 도는 전국 최초로 탈석탄 금고를 선정하고, 탈석탄 금고 확산을 위해 전국 56개 지자체 및 교육청과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개최, 금융업계의 탈석탄 움직임을 유도했다.
이번 공동의장 선출로 양 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정부 및 지방정부를 대표해 연 2회 공동의장 회의에 참석하고, 총회 및 지역회의를 주관한다.
또 연합의 공동 비전 및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 지자체 및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지방정부에 연합 가입 독려·홍보 활동 등을 추진한다.
양 지사는 오는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공동의장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양 지사는 “언더2 연합 공동의장에 선출돼 매우 기쁘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우리 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주도하는 우수사례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