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 극심한 ‘봄가뭄’시 댐 저수율이 21%대로 떨어져 바닥을 들어냈던 기억을 떠올리면, 보령댐을 보완할 수 있는 수원시설 확보가 절실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수문기상학적 특성상 년 강수량의 2/3가 여름철에 집중하고,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수자원관리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보령댐의 홍수조절용량은 1천m3은 너무 부족하며,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하여 보령댐 수위를 고수위로 운영 하기에는 홍수조절등 안정적 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저수위를 고수위로 운영할 경우 지구 온난화등으로 이상강우가 빈번한 요즘은 방류량 과다로 이어져 댐 하류 하천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보령댐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충남도민 약 30만명에게 매일 20만m3의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역할을 고려 했을때 작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의 지속기간이 조금만 길어졌다면 안정적 용수공급은 보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그에 따른 도민과 기업체의 사회적․경제적 불이익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당진 아산등 충남서부권은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서해안의 피서지등 관광명소가 많아 산업시설 및 유입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인간의 필수재인 물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K-water 에서는 용담댐 및 대청댐의 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강북부권 급수체계 조정사업등을 통해 충남서부권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물은 예로부터 물싸움이 사람을 사망케 하기도 하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많은 양을 활용하기가 매운 곤란한 재원으로 한계성이 있기 때문에 보령댐의 대체 수자원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물을 다루는 전문가나 지역오피니언 리더들이 지첨댐 건설, 공주보 또는 백제보의 용수를 이용하는 방안, 농업용 저수지들의 연계 운영방안등 여러측면을 고려하여 검토가 진행 중이다.
다행히 올해는 보령댐의 고수위 운영으로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생활 및 공업용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충남서부권 수원시설의 다변화 필요성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