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난방투사 김부선이 끝내 아파트 ‘관리비 성역’을 격파했다. 난방 비리 의혹으로 시작된 김부선 1인 투쟁 3년 만인 지난달 30일 성동구청으로부터 아파트 관리실태 1차 조사 결과 관리비 회계 내역상에 비리 의혹이 포착됐다는 결과통지를 받은데 이어 13일엔 2차로 관리비 내역 가운데 47,122,583원이 아무런 내역이 없이 부족하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통보 받았다.
성동구청은 통보에 붙여 아파트 관리 책임자는 이같은 구청의 통보를 아파트 단지 내 모두가 볼 수 있는 복수의 공개장소에 게시하라는 지침까지 하달했는데, 결국 이는 그간 관리비를 내는 입주자라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던 ‘공동주택 관리비 성역’이 전국 최초로 깨진 것이다.
김부선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동구청에서 아파트 관리비 회계 감사 결과 2차 통보가 구체적인 액수까지 명시되어 왔다”며 “이제 외부 회계 감사를 해야 할 명분이 생긴 만큼 주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부선은 아울러 “지금 결과만으로도 관리비 비리는 충분히 입증할 수 있기에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것”이라며 “외부 회계 감사를 통해 관리비 사용내역에 대해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따져보고 드러나는 것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다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김부선은 14일 오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동구청이 발송한 공문서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하고 “성동구청이 2차 추가발표... 김부선이 또 잡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라며 “아...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 깐다면 까는 깐느킴... 이젠 깐느로 갑니다 ㅋㅋ... 사랑합니다 ^^”라고 소감까지 곁들였다.
김부선은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10월, 아파트 난방비 부과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해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오다 같은 달 국회 국정감사 기간엔 국토교통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파트 관리비 관련 각종 비리 의혹과 실태에 대해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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