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문재인 대표의 불통 혁신안과 독단적인 행보에 대해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희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최근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와 사전 의사조율이 없이 당무위원회를 강행하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하는 등의 독단적이고도 불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영식 최고위원의 발언에 덧붙여 “오영식 최고위원이 이야기 안 했으니 짧게 한 말씀 드리겠다”며 “당대표께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하신 것에 대해서 그 충정은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그러나 지금 재신임을 혁신안과 연계하고, 또 당의 기강과 연계함으로써 오히려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측면이 있지 않나, 우려스럽다”고 말해,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혁신안과 재신임 선언에 대해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승희 의원은(서울 성북갑)은 “재신임 결론이 어떤 결론이든 당의 단합보다는 당의 분열을 더욱 더 촉진하고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많은 의원님들과 당원들의 우려가 있다”고 말해 문재인 대표가 지난 9일 선언한 재신임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유승희 의원은 또한 “재신임 방식, 조기 전당대회 등 무엇이든지 그 논의는 우선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서 마무리 짓고 난 이후, 최고위원회든지, 아니면 더 넓혀진 공론이든 중론이든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모아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고 말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선언과 이를 위한 행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유승희 의원은 덧붙여 “지금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해 총공세를 해야 하는 19대 마지막 국감”이라며 “국감에 정정당당하게 전념해야 될 때라고 본다”고 말해 시기적으로도 문재인 대표의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은 작심한 듯 “현 혁신안에 대해서 지고지선으로 규정해서 이견을 제시했을 경우에 당의 분열로 몰아붙이지 말라”며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고, 그럼으로써 자유롭고 성숙한, 또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서 보다 좋은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그런 과정을 가지고, 그 이후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게 맞다, 이렇게 제안 드린다”고 문재인 대표의 독단적 결정과 행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유승희 최고위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지난 9일 당무위원회 개최 문제를 두고도 문재인 대표와 이견을 표명했고, 이날 당무위원회가 끝난 직후 문재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행보에 대해서도 ‘독선독주의 일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상,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회는 혁신위원회의 10차 공천 혁신안을 3시간 넘게 진통을 겪으며 통과했다. 또한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유승희 최고위원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상정보류를 요구했으나, 문재인 대표는 안건 상정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