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하 장관)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한홍구 교수 강연 동영상을 학교에서 상영한 강남 모 고교 교사에 대해 엄중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과정에서 윤영석 의원이 “서울 강남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지못할 정도로 비난하는 내용의 한홍구 교수 강연 동영상을 수업시간에 상영했다”며 한 교수의 동영상을 상영한 강남 교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우여 장관은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건을 접하고 서울시교육청과 합동으로 해당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학교와 해당 교사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원연수 등 여러 조치를 취하면서 교육중립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윤영석 의원은 “이러한 행위는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국가원수를 모독한 엄중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전현직 대통령에게 이런 경악스런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해 정부 차원의 면밀한 조사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홍구 교수를 겨냥하자, 황우여 장관은 “네, 법에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한홍구 교수에 대한 징계의 뜻을 표명했다.
황우여 장관은 “최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환 전환 고시 발표 후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사학계가 잇단 규탄 성명과 국사편찬위원회 참여 거부 선언을 하고 있다”는 윤영석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학은 지성이고, 지성의 핵심은 개개의 지성들이 양심에 따라 독자적으로 판단해 언행을 해야 하는데 집단적인 여러 행동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라 하더라도 교육계에서는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장관은 또한 “앞으로 새로 만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각개의 권위자들로 모셔야 하겠지만, 이미 용기있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교과서를 물려줘야한다는 뜻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그분들에게 설명을 잘 드려서 이해를 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한홍구 교수(59)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TV조선이 해당 동영상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자신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과격한 발언을 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서울 고등학교 수업에서 상영됐다는 TV조선 보도 내용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보수세력에선 이미 TV조선의 보도에 ‘한홍구 교수 발언 동영상을 튼 고등학교 수업을 사례’로 들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 체제 전환이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한홍구 교수는 “관련 보도들이 하지도 않은 말로 만든 왜곡”이라며 “근 1년 전에 한 강연이 지금 새삼스럽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수의 국민과 거의 모든 역사학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