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군수 노박래)에서 운영 중인 문해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자가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해의 달’ 및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시상식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해의 달’ 및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유네스코가 문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자 정한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 9월 8일)을 기념해 교육부 주최로 전국 문해교육 기관 및 단체 학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천군은 찾아가는 행복서천 문해교실(교사 문영자) 장현명(74세, 여) 학습자가 ‘투표’라는 제목으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고 문산마을도서관(교사 이희정) 오화자(77세, 여) 학습자가 ‘배부른 공부’라는 제목으로 특별상(세종문화회관 사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문해학습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투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전국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현명 학습자는 “가난한 집에서 딸로 태어나 집안 살림 보태느라 못 배운게 평생의 한이었다. 아들 딸 출가시키고 배움이 고파 이웃마을에서 한다는 문해교실을 다니기 시작했으나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던 찰나에 우리 마을에 찾아오는 문해교실이 생겨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지금은 마을 형님들과 공부하는 것이 너무너무 즐겁고 도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문해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들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유능함을 발견하고 나를 포함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내’ 삶이 건강 해지고 ‘내’가 만드는 관계가 건강해지면 공동체도 건강해 지는 것”이라며, “지역민이 성장하고, 성장한 지역민으로 인해 지역이 성장하는 서천군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 작품은 서천군 평생학습홈페이지(http://www.seocheon.go.kr/lif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