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2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보령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보령의 발굴유적과 유물’전을 개최한다.
보령박물관은 지난 2017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보령에서 출토된 유물을 귀속 받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명천동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첫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소장하고 있는 유물 등 300여 점을 전시한다.
명천동유적은 구석기, 청동기, 삼한~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의 역사를 가진 유적으로 주먹도끼, 돌칼, 동경(청동거울)과 옥(구슬)이 출토됐다.
명천동유적의 특징으로는 마한시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됐는데, 규모가 크고 구릉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여서 소도에 걸맞은 다양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환구 출입구를 폐쇄한 움무덤(토광묘土壙墓)에서는 동경과 다량의 옥이 출토됐다.
특히, 움무덤에서 발견된 동경은 보령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명천동 유적의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이다.
이밖에도 웅천 대창리 유적, 충청수영성, 성주사지의 유물들을 소개하고, 각 유적의 발굴조사부터 유물이 전시되기까지의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병윤 문화새마을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보령에서 출토된 유물을 처음으로 모두 공개하는 자리이며, 특별히 어린이 체험공간을 따로 마련해 문화재 발굴조사와 보령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까지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