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오는 29일 보령 문화의전당 내에 장암서예관을 새롭게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암 이곤순 선생은 보령 출신으로 대전과 충청지역 현대 서예사의 1세대 작가로 1970~80년대 대전·충청 서예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 중심에서 활동해왔으며, 일중 김충현 선생을 만나 사사받음으로써 한국 서예의 적통을 이어온 현대서단의 대표적인 서예가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에 장암 이곤순 선생의 작품 및 관련물품 670점, 기타 작품 196점, 관련 도서 1500권 등 모두 2366점을 기증받아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보령문화의전당 내에 테라스를 활용해 증축해 277.28㎡ 규모로 서예관을 갖추고 이날 문을 연다.
장암서예관은 충청남도의 서단뿐만 아니라 한국 서예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장암선생이 독자적으로 추구해 온 작품세계와 활동 공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선생의 대표작과 근작들로 전시관을 조성했다.
또한 선비와는 뗄 수 없는 문방사우, 선생이 직접 조각한 전각자료도 전시하여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송시열의 친필을 볼수 있는 서첩인‘경한당기’, 동기창을 비롯한 15~16세기 중국 명대 후기 서예가의 서첩,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일중 김충현 선생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도 마련한다.
시는 이곤순 선생이 기증한 작품이 방대하여 보령문화의전당 내 보령박물관 기획전시실1에 작품 40여점을 추가로 전시하고, 추가적인 작품은 순차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김혜진 시 학예연구사는 “이곤순 선생께서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깊이와 동양의 전통예술인 서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롯이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실 구성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