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이 최근 발생한 강력 범죄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범죄 피해자 유가족 및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군의 대응이 지난 2월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이다.
당초 지난 2월 친부 폭행으로 숨진 2살 유아 사건과 관련 발생 시점부터 ‘사회안전망’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했어야 한다는 대목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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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관련 화재 발생 16일 만에 열린 서천군 첫 브리핑 역시 ‘군민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화재 발생 이후 상황발생에 따른 브리핑 공간 역시 열지 않은데다 김기웅 서천군수의 언론 브리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상황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복구에 전념 한다’고 밝힌 김 군수는 기산면주민복합센터 준공식을 돌연 변경해 주민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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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주민소통실에서 김기웅 서천군수를 비롯해 유재영 부군수 등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부서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강력 범죄 피해자 유가족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가동키로 했다.
전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치료비 및 검사비를 군에서 지원한다는 것.
이와 함께 정신질환으로 인해 범죄 위험성이 있는 대상자를 사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생명존중 교육을 확대해 범죄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군은 아동 돌봄센터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도 협력해 아동 학대 예방과 보호 조치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학대 의심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6월 말까지 ▲클래시움 아파트 앞 삼거리(3대), ▲서천여자정보고 입구 사거리 인도(4대)를 설치하고 추경 예산을 확보해 사곡리 한*택배 앞에 2대의 CCTV를 비롯한 읍면 추가 수요에 따라 확대 설치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여성안심귀갓길 LED 보안등 설치사업을 본예산(1억 5천만 원)으로 즉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13일 서천군 한 다가구 주택서 숨진 채 발견된 2살 유아가 친부 폭행으로 숨진 채 수개월 동안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지난 3일 서천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 살인사건 용의자로 A 씨가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묻지마 범죄’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안전 불감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