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세보령문화제는 민선 6기 출범에 맞춰 지나친 경쟁을 완화하고 시민 화합에 최우선을 두고 개최됐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로 축제를 통해 보령시민이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축제기간 동안 시민들은 국악공연, 태권도시범, 웃다리풍물 시연 등 식후공연과 서각전시, 전통 종이공예체험, 머드페인팅 체험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을 즐겼다.
보령시 읍면동별 16팀이 참여한 민속·체육 경기에서는 줄다리기 경기에서 이견으로 인해 약간의 경기시간이 지연되긴 했지만 지난 대회와 달리 청소년만보기 경기, 어르신 오재미 경기 등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경기로 변경해 경기를 즐기면서 화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읍면동 입장식에서는 웅천읍에서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습을 연출한 것을 비롯해 조선시대 서해안 해군사령부인 충청수영성이 소재한 오천면에서는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학생으로 이루어진 취타대와 조선시대 해군을 재현했으며, 성주면에서는 70~80년대 보령경제를 이끌던 석탄 생산지로써의 성주면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이와 함께 천북면 ‘굴구이’, 청소면 ‘보부상’, 남포면 ‘사현포도’, 주산면 ‘3.1독립만세 운동’ 등 지역특색을 살려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화려해진 입장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박명순 보령시향우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향우회 회원이 참여해 재향인과의 유대와 친목을 도모하고 보령인으로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연계행사에서는 지난 4월에 개서한 ‘보령해양경찰서’의 지원으로 해양경찰의장대의 멋진 공연으로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운동장 응원석에는 주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그늘 막을 설치해 예년에 비해 질서정연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민속·체육경기 결과 문화상에 ‘대천3동’에 이어 ▲화합상 ‘대천1동’ ▲애향상 ‘웅천읍’이 차지했으며, ▲입장상 ‘성주면’ ▲응원상 ‘대천2동’ ▲참여상 ‘미산면’ ▲도약상 ‘천북면’이 선정됐다.
김동일 시장은 “만세보령문화제는 11만 시민이 참여하는 우리 지역의 최고 축제다”며, “축제를 통해 보령시가 더욱 성숙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만세보령문화제는 1988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오다가 200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26년의 연륜을 자랑하면서 보령머드축제와 함께 보령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