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0차 해양투기 규탄과 함께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후쿠시마 핵오염수 10차 해양 투기를 진행 중으로 이번 오염수 투기는 일본 정부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실시할 계획인 7차례 방류 중 6번째에 해당하며, 10차 해양 투기로 약 7,800톤, 2024년 4월부터 46,800톤의 핵오염수를 버리게 된다.’면서 ‘버려지는 오염수 속에는 삼중수소 약 16조 Bq(베크렐, 누적량) 뿐만 아니라 탄소14(반감기 5730년), 아이오딘129(반감기 1570만년), 테크네튬99(반감기 21만년) 등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들이 걸러지지 못하고 바다에 투기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3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ℓ당 33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지만, 도쿄전력은 자체 기준치인 ℓ당 700Bq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ℓ당 1만Bq)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오염수에 포함된 여러 핵종에 의한 저선량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과 방사성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 등 장기적인 환경오염의 위험을 무시한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 제거 작업은 시작부터 문제가 지속되며 실패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51년까지 폐로를 끝내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연료 데브리를 꺼내려면 ’낙관적으로 봐도 170년 걸린다‘라고 지적한다.’면서 ‘데브리 3g의 시범 채취마저 실패한 지금 170년이 걸린다는 주장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최근에도 작업원의 피폭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23년 10월 25일, 증설 ALPS의 배관 세정 작업 중에 호스가 빠져 고농도의 오염수가 비산하여 작업 원 7명이 피폭됐고, 2024년 2월 7일에는 오염수 정화 장치로부터 스트론튬90이 약 66억 Bq(베크렐) 포함된 오염수 1.5톤이 누출됐다.’면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처리 후 맞추겠다고 했던 스트론튬 농도 30 Bq(베크렐)/리터(45,000Bq)와 비교하면 거의 처리가 안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0월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금 당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야 한다.’면서 정부를 겨냥해 ‘이제라도 방사성 물질의 저선량 피폭으로 인한 인체 영향, 생물 축적에 의한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며 제3국을 거쳐서 들어오는 가공품에 대한 허술한 대응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지금까지 수입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22대 국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법을 포함한 민생입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