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양 해난인명구조연구소장
얼마 전 아이가 입학하게 될 중학교를 방문하였다.선생님에게 고민스러운 말을 들었다. 대천서중학교의 경우 소재지 특성상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면 지역 중학교와 다름없지만 행정구역상 보령시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로 불합리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는 것이다.
첫번째, 관광지역(대천해수욕장)과 인접해 있는 관계로 학부모의 대부분이 어업이나 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
2012년도부터 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초,중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하니 행정구역상 시 지역에 속하는 이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 번째, 강남8학군은 아니지만 보령시 많은 학부모들 역시 시내권으로 학교보내기에 열중하다보니 학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
시내권 중학교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상대적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
세 번째,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실적으로 시내 권에 주소를 두고 실제 변두리에 거주하는 위장전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불법을 저질러야하는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행정에 마음이 씁쓸하다.
학부모 누구든 우리아이가 배움에 있어 평등하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
교육당국은 열악한 지역 학교를 지원하는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나 소외지역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경제적인 지원 등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교육당국의 자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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