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해안에서 해루질과 낚시 관련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2년(2019~2020)간 도내에서 해루질과 갯바위 낚시 관련 출동은 총 115건으로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 태안군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령시 19건, 서천군 14건, 서산시 10건, 당진시 9건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 출동이 전체 출동의 41%인 48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9월 1일부터 26일까지 39건의 관련 사고가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9월 기준 최대치이다.
실제 지난 25일 오전 10시 52분께 태안군 이원면 해변 갯바위 사이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 소방본부는 코로나19로 갯벌과 해안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바닷가 방문객이 증가하는 반면 사전정보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사고자의 약 87%가 지역주민이 아닌 방문객으로 나타나 바다를 잘 모르는 경우 사고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
또한 오는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 휴무일이 이어지며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도 소방본부는 해안가 관할 6개 소방서에 해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장일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인터넷에 ‘물때표’를 검색하면 전국 모든 바다의 만조와 간조 시간을 알수 있다”면서 “가급적 위험한 장소에서의 해루질이나 낚시를 자제하고, 갯벌에서는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더 빠르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지난 7월 전국 소방본부 중 최초로 ‘갯벌 인명구조대’를 발대하고 서해 갯벌에 최적화된 인명구조용 보드를 개발해 현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