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 57.2%인 415개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석면학교비율이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충남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등이 충남지역 석면학교 실태조사를 마치고 어제(24일) 공개했다.
공개 보고서에는 유치원, 초중고 중에서 석면학교가 어디인지 명단을 발표하고, 2021-2022년 여름, 겨울 방학 때 석면을 철거하는 학교명단과 철거량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충남지역 고등학교가 76.1%(117개 중 89개), 중학교 58.6%(186개 중 109개), 초등학교 51.4%(422개 중 217개)가 석면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의 경우 유치원23, 초등학교 43, 중학교 18, 고등학교 13개 등 총 97개 학교로 도내 가장 많았고, 청양군이 유치원 1, 초등학교 7, 중학교 4, 고등학교 1개 등 총 13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령시의 경우 초등학교 25, 중학교 8, 고등학교 6개 등 39개, 서천군의 경우 초등학교 15, 중학교 3, 고등학교 7개 등 25개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과거 석면광산이 다수 분포했으며 석면피해자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석면 안전 관리와 피해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공동으로 충남지역의 학교석면실태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교육청과 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학교석면문제에 관심을 갖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기를 촉구했다.
이번 충남지역 석면학교 현황 및 명단과 관련 환경보건시민센터 누리집(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2_04&wr_id=41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석면은 자연광물로 불에 타지 않는 성질 때문에 과거에는 학교나 관공서 등에 의무적으로 사용했지만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악성중피종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금지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