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은 오는 30일부터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 원원종 1.9톤을 시군농업기술센터로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씨감자는 도 농업기술원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도록 올봄에 직접 조직 배양 후 수경재배를 통해 생산한 ‘금선’, ‘추백’ 2가지 품종이며, 분양 규모는 금선 900㎏, 추백 1000㎏이다.
도 농업기술원에서 생산한 씨감자는 자체 보증을 위해 유묘가 15㎝ 자랐을 때와 개화기·낙화기 사이에 각각 1회씩 포장에 식재된 상태에서 검사(포장검사)한다.
수확 후에도 괴경 중량(30∼330g), 병 발생 유무, 피해 및 기형 유무 등을 검사 규격에 적합한지 확인하고(종자검사), 최종 합격한 씨감자를 분양한다.
금선은 중생종으로 포슬포슬하고 고소해 쪄먹기에 알맞고 봄.가을 재배가 가능한 2기작 감자다.
추백은 조생종으로 감자전(감자떡)에 적합하며, 숙기가 빠르고 휴면기간이 50∼60일로 봄.가을 재배가 가능하다.
두 품종은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9일까지 분양 신청을 받았으며, 가을 파종 시기에 맞춰 30일부터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내 씨감자 가을 파종 시기는 8월 상순에서 중순 사이다.
분양받은 씨감자는 그늘에서 싹 틔워 30∼50g인 통 씨감자를 10㎝ 정도 깊이로 파종하는 것이 싹이 2개 이상 포함되게 쪼개 심는 것보다 다수확에 유리하다.
조만현 도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감자팀장은 “앞으로 우리 지역에 알맞고 맛있는 품종을 다양하게 선발하고, 씨감자를 생산해 확대 보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원원종 씨감자 보급을 위해 망실 재배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인 진딧물을 원천 차단하고 병해충 방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는 2016년부터 ‘수미’와 추백 씨감자를 분양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 금선, 2023년에 ‘두백’을 도내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역병에 강하고 수미보다 수량이 많으며, 깎아도 갈변이 잘 안되는 육색이 노란 ‘골든볼’의 조직 배양묘를 증식해 내년부터 수경 재배로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