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내 입주 유럽 3개 기업 책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충남 세일즈’를 펼쳤다.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호텔에서 독일 파이퍼배큠 토비아스 보이트너 총괄제조책임자, 영국 에드워드 댄 미들턴 반도체사업부 혁신책임자, 네덜란드 프로틱스 배리 그레일링 재무이사와 프랭크 반 슬루이스 법무총괄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기업은 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도내에 생산 시설을 건립해 가동 중이거나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번 유럽 출장 내용을 소개한 뒤 “충남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지를 제공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각 기업 책임자 등은 △도내 생산 시설 증설 및 이전 계획 △도내 생산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을 설명한 뒤, △부지 확보 △인력 양성 △인재 확보 컨설팅 등을 요청했다.
또 “충남도의 행정 서비스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다”며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 실현에 관심이 많으며, 적극 협조하겠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진출 교두보인 충남에서의 사업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투 기업들은 이와 함께 “다른 기업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때 충남의 친선대사 역할을 하겠다”며 도의 외자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지 및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도내 소재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설명회와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외투 기업들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본사에 말해 충남에 추가 투자가 이뤄져 고용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같은날 김 지사는 독일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기관 법인장 등을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한화토탈,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독일 진출 국내 기업 및 기관 법인장.본부장.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각 기업 법인장 등은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공시 등 유럽의 각종 규제책 대비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에 탄소배출권거래 관련 지원과 함께 충남 생산 제품 유럽 수출 시 대산항에서 선적할 수 있도록 선사 유치를 지원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면, 이제는 한류문화 등을 통해 내면까지 튼실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류문화 등을 통해 국가 품격이 올라가고 있는 이 때,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물건을 보여주고, 홍보하고, 구별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기관.기업들의 협조와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 라이브, LG화학 등과 86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내외 투자 유치 규모는 200개 기업 22조 7919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외자 유치 실적은 1조 4320억 원으로 비수도권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