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최종 3명의 후보자 등록에 따라 오는 1월 4일 최종 결정된다.
보령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3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고 기호 추첨에 이어 내달 3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총 선거인수는 대의원 154명으로 확정하고, 1월 4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제1대 보령시체육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기호1번 정해천 후보는 ▲공정하고 청렴한 초대민선 보령시체육회의 초석 마련 ▲침체된 엘리트체육 활성화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환경조성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 ▲스포츠로 하나 되는 보령시민, 스포츠정신이 살아있는 체육의 메카, 5가지의 공약을 내세웠다.
기호2번 강철호 후보는 ▲보령시민 생활체육 참여 확대 지원 ▲엘리트스포츠 도약을 위한 우수선수 적극 발굴 ▲전문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보령시브랜드 가치 상승 유도 ▲체육회 필요예산 확보로 가맹단체 운영 활성화 ▲만세보령체육회관 건립 추진, 보령시체육인 자긍심 상승,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 내용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기호 3번 이명재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적 선거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 후보는 “보령시체육회장 선거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 후보자 기호 추첨의 불공정 ▲ 후보자 결격사유 검증 부재 ▲ 정견발표 취소한 공약사항 접수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선관위는 후보자의 결격사유 여부를 확인해 공시하고 등록을 받아야 했다”면서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자가 접수를 했고, 이에 따른 선관위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10분 내외 정견발표가 있기로 했는데 돌연 취소하고 5시간 만에 공약을 제출하라 해서 관외에 있는 상황에 문자로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40억의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중요한 자리가 체육회장이다. 선관위 행정이 엉터리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 했어야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체육회 등 관계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후보자 기호추첨과 관련 보령시체육회 회장 선거관리 규정 제36에 4항에 따라 당초 후보자 접수순서대로 대리인들이 기호를 뽑았고, 접수순서대로 기호가 나온 것이다”면서 “결격사유와 관련 (주장하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결격사유)에 대한 보령시체육회 및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실여부 조회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결격사유 여부에 대한 검증은 법인인 대한체육회 등은 가능하지만 보령시지역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 후보자의 ‘임원의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서약서’가 최대한의 절차이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자 공약과 관련 “지난 26일 선관위의 선거인명부 확정 직후 투표안내문에 함께 발송하기 위해 후보자의 홍보물을 요청, 오후 5시 각각의 후보자에게 공약에 대한 내용을 받았다”면서 “이 후보의 경우 당초 ‘보내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해 12월 국회 법사위 의결에 이어 본회의 의결에 따라 오는 2020년 1월 16일 기준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된다.
단, 장애인체육회는 제외된다.
그동안 체육회의 선거조직화 등을 막자는 배경을 두고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로 방점을 찍었지만, 민간체육회장 선출에 따른 예산조달 및 비인기 종목의 구조조정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