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역언론 통신사를 자청하고 나선지 14년이다.
매일 던지는 질문의 작은 돌들은 쌓이고 쌓여 사막화가 되거나 기억 저편으로 버려진다.
매일 바뀌는 ‘이슈 테그’는 받아쓰기도 제대로 못해 허덕이고, 감도 떨어지는 현장은 망각으로 흘려보내기 일쑤다.
‘소통’도 그런 듯 하다.
준비되지 않은 자들이 나서 ‘탓’을 하고 ‘책임’만 주창하는 현실에 대화가 포기되고 이정표가 상실된다.
‘내 맘 갖지 않는’ 일방적 주장만 엇갈려 오해와 갈등으로 번지고, 직시한 현실보다 편을 가르는 파벌의 끝은 분열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질문을 던진다.
먹이사슬 가장 취약층에 있는 지역에서 언론이 마주한 현장은 매일 갈등을 예고한 도화선상이고 누군가와는 진영으로 갈라치기 되는 청백전의 당사자로 몰리기도 한다.
‘눈치’도 ‘염치’도 없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현실임에도 질문을 던진다.
작은 질문의 돌들이 파장이 되고 소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평등’과 ‘공평’의 차이를 배우듯 오늘의 치열함은 한 걸음 더 내 딛기 위한 부대낌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현장에서 기록하고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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