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과 직장내 괴롭힘, 1인 면접 채용 등으로 논란이 됐던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사태와 관련 보령시의회 최주경 시의원이 ‘함께 고민하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지역 정치권에서 처음 문제 제기를 했던 최주경 시의원과 보령시와 충남도의 책임과 대책을 요구했던 정의당 이선숙 보령.서천지역위원장 및 보령시민단체 관계자가 간담회를 갖고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날 최주경 의원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이선숙 위원장, 보령민주단체협의회 남윤철 의장, 김영석 전 농민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와 관련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기된 의혹이 사실일 경우 기관경고 처분을 충남도에 요구하고, 누적된 기관경고 포함 2회로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의 지정 취소 요건에 따라 강력한 보령시의 지정 취소 요구와 함께 새로운 위탁기관 선정이 필요하다는 것.
앞서 전 센터장이 충남도 및 보령시의 복무점검과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또다시 1인 면접으로 직원을 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교체된 센터장 역시 자격 적격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센터 필수인력 5명을 현재까지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 운영위원회 미구성 등에 대한 내용은 개선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선숙 위원장은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던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사태와 관련 센터장만 경질하고 끝나는 분위기다. 직장내 괴롭힘 등의 피해 상황은 파악하지도 않고 묻어두고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추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파악해 기관경고로 해당 위탁 지정을 취소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한 여부를 떠나 지역시민이고 시민에게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은 보령시도 함께 짊어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악순환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고 밝히고 최주경 시의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관심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주경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 제기부터 계속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센터장 교체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관련 의혹제기에 따라 시에서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다.”면서 “지역적 권한의 한계가 있어 강제성 등이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의 사안이 보령시를 비롯해 보령시의회의 현안인 만큼 진위파악과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새일센터 업무에 대한 고용노동부 사업 통합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당초 여성일자리개발센터의 설립 취지대로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취업대상자 1명을 놓고 새일센터와 고용노동부 사업의 중복 여부 등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직후 보령시청 사회복지과는 최주경 의원실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가졌다.
업무보고에는 지난 6월 15일 충남도와 함께 진행한 복무점검과 이후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개선 계획서만 있었을 뿐 추가로 제기된 의혹 및 직장내 괴롭힘 등에 대한 후속조치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역시민단체와 간담회 내용과는 대조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주경 의원은 “센터장 적격성 여부는 현재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추가 제기된 의혹 등은 하나씩 확인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정진영.이찰우 기자